굳바이 미스터 블랙 만화나보는주제에

















한국 순정 만화의 고전 황미나의 굳 바이 미스터 블랙입니다. 황미나씨는 한국 순정만화의 대모로 불리며 항상 검은

옷을 즐겨 입어서 (검은옷밖에 없을지도..) 미세스 블랙이란 별명도 있죠. '리니지'와 '아르미안의 네딸들'

의 신일숙, SF의 여왕 강경옥과 함께 한국 순정물 2세대 작가로 아직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다이어트로 뜨시더군요 -_-;;)

이분의 대표작이야 워낙 많으니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간단한 약력이라면 1961년 2월 19일생의 그녀는 가난한

집안형편상 말 그대로 먹고 살려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 월간 '소녀시대'의 창간호에 '이오니아의 푸른별'로

데뷔한 후에 한국 만화계의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산 증인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죠. 일본만화를 모작한

'나의 꿈나무'때문에 스스로도 많은 후회를 한 적도 있고 군사정권시절의 문화의 암흑기에도 묵묵히 작품을 내시며

만화계의 명맥을 이어왔죠.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1990년대 원수연. 이은혜. 박희정. 천계영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순정 만화의 르네상스가 올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한국 만화가 협회 이사직을 맡고 계십니다.

지금 소개할 '굳바이 미스터 블랙'은 월간지 '여학생'에 1983년 연재된 작품으로 엔젤문고에서

초판을 발행하였으나 사실상 중고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동네 이발소 구석에 처박혀 있을지도;; 그때는 단행본이란

개념이 사실상 전무했다고 하더군요.)

윙크에서 인쇄를 교정하고 일부 미공개 일러스트를 첨가한 애장판이 5권으로 다시 발행된 상태입니다.

이 작품은 그녀가 초반에 주로 그렸던 로맨티시즘과 편중된 서구 시대물의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만화가로서의

처음에 마침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데자키 오사무나 린타로의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작품은 베르사이유의 장미같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그림체또한 당시로서는 세련되고 동시대의 작가들과는

차별화된 퀄리티를 선보여 순정만화계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여 음모와

복수가 주 줄거리를 이루는데 에드워드 다니엘 노팅그라함 후작은 친구의 음모에 빠져 모든것을 다잃고 오스트레일리아로

유형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친구에게 복수를 한 미스터 블랙은 허무함을 깨닫고 다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상당히 흔하고 결과를 예측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작품이 진행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복수의 긴장감. 숨겨진 비밀. 각 인물들의 내면 묘사가 괜찮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보라빛 눈동자의 순수한 소녀

'스와니'는 미스터 블랙과 같은 죄수 출신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꾸미지 않은 소녀의 모습으로 작품의 재미를

살리는 히로인인데 그후로 다른 분들의 작품에서도 스와니 같은 여주인공이 다량 양산(?)될만큼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지금 볼때야 약간 촌스럽고 유치한 면도 없지 않은 작품이지만 황미나씨의 작품이야기를 할때 빠지지않는 굳바이 미스터 블랙.

그 이유는작품의 도입부와 전개, 위기 ,결말의 밸런스는 상당히 탄탄하고 구석구석 숨어있는 황미나 만의 개그와 미스터 블랙과

친구 아트레이유의 우정(동성애가 가미된)은 지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만큼의 명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인 스와니는 캔디에 맞먹을 만큼의 개성으로 작품의 분위기가 무거워 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120% 해내고 있구요. (스와니가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3류 복수 드라마로 끝나버렸을 만화일거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지금은 남자보다더 마초스러운 작품을 낸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고 상업주의에 물든 만화계의 마녀;;라는 혹평도 받고 있는

그녀지만 (레드문 이후로는 이렇다할 작품을 못내고 있기는 합니다.) 분명 순정물과 소년지의 경계를 무너뜨린 역할과

일본만화에 무너질뻔한 순정만화의 근간을 지킨 사실만은 폄하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리고 이 굳바이 미스터 블랙은

80년대의 순정만화를 이야기 할때반드시 들어가야 할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지금까지 황미나의 굳바이 미스터 블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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