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 OF WONDER - 소년 과학 클럽


 


SPIRIT OF WONDER - 소년 과학 클럽 (SPIRIT OF WONDER - 少年科學倶楽部)

2001년 1월 26일 1권 발매. 총 2권 구성.

원작 : 츠루타 켄지

감독 및 각본 : 안노 타카시

캐릭터 디자인·작화 감독:야나기다 요시아키

음악 : 마츠오 하야토

제작 : 아시아당, 토시바 EMI, 반다이 비주얼



SPIRIT OF WONDER


스피릿 오브 원더츠루타 켄지 원작의 동명 만화를 OVA화한 작품으로 1992년 'SPIRIT OF WONDER - 차이나상의 우울'에 이어 제작된 2번째 시리즈이다. 간단한 배경 소개를 하자면 츠루타 켄지는 원래 대학시절 사진공학을 전공했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SF의 거장이자 이토세이의 조카로도 유명한 호시노 유키노부의 영향을 받아 만화, 정확하게는 SF물에 심취하게 된다. 서클의 동인지 '쾌적함1'에 연재한 '지구방위군'을 시작으로 약 10편의 동인활동을 거쳐 실력을 쌓은 켄지는 1986년 월간 코믹 모닝에 '넓고 멋진 우주가 아닌가!' 로 데뷔하여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모닝을 거쳐 애프터눈에 1989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스피릿 오브 원더는 지금까지도 츠루타 켄지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애프터눈 출신 작가들이 상당히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작품을 연재하며 만화를 제외한 기타 잡기(?)에 능한 것은 역시 츠루타 켄지의 말처럼 애프터눈이 '만화가에게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대생의
성공신화를 창조한 코우스케 후지시마가 게임과 바이크 분야에 상당한 조예를 보여주며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 처럼, 또 '무한의 주인' 의 사무라 히로아키가 작품의 주인공 만지처럼 느긋한 연재를 하면서도 우리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츠루타 켄지의 완벽주의와 애프터눈의 분위기는 찰떡 궁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비 정기 연재를 하며 바짝바짝 독자들을 기다리게 만든 츠루타 켄지는 12개의 에피소드를 모은 스피릿 오브 원더 단행본을 1997년에 발매하였고 2001년 두번째 OVA에서는 오리지날 요소가 가미된 '소년 과학 클럽' 전.후편과 (원작의 '소년 과학 클럽'과 '소년 과학 클럽 화성으로' 2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더하여 만듬) 츠루타 켄지가 낳은 매력적인 히로인 차이나씨의 단편 '차이나상의 축소', '차이나상의 혹성' 총 4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었다.

차이나상의 우울과 마찬가지로 실험적인 작품에 자주 등장한 토시바 EMI 와 아시아당이 제작하였으며 반다이 비쥬얼에서 출자를 담당하였다.

감독은 '메종일각'과 '우루세이 야츠라'등의 작품에서 재치있는 연출을 보여주었던 안노 타카시이다. (사람들이 안노 히데아키와 헷갈려하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타카시 감독은 정적이고 독특한 '거리'를 가진 화면 구성에 정평이 나있다. 대사나 음악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등장 인물의 심경이나 상황을 효과음이나 풍경의 겹침속에 오버랩 시키는 실사적인 수법은 타카시 감독을 제외하고는 거의 예가 없다. 물론 이 소년 과학 클럽에서도 안노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은 빛을 발한다.

▶ 원 저작권을 가지고 있던 세주 출판사의 도산으로 국내의 팬들은 더 이상 스피릿 오브 원더를 볼 수 있는 길이 없어져 버렸지만 최근 '북클럽'이라는 출판사에서 당당히 해적판을 발매하였다는 소식. 그래도 켄지의 팬이라면 일단은 한국어로 스피릿 오브 원더를 볼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크지 않을까?

이 외에도 츠루타 켄지는 정식 연재물 'Forget-me-not' 과 '아베노바시 마법 상점가'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기도 하였고 팔콤의 '영웅전설 - 하얀마녀'의 캐릭터 원화, 오오츠카 에이지 등의 소설 일러스트, 개인 화집 '수소 - hydrogen' 을 발표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만화를 자주 그리지 않을 뿐)

스스로가 '관심 분야가 많아서 하나만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하며 거기에 스토리 구상에만 반년이 걸리다는 켄지의 스타일상 앞으로도 그가 다작을 할 가능성은 토가시가 헌터X헌터를 매조지 할 확률 만큼 낮다. 하지만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다른 애프터눈의 작품들처럼 스피릿 오브 원더 역시 영문판도 발매 되었다.) 심지어 SF장르의 불모지라는 우리나라에서조차 켄지의 작품을 궁금해하는 이유는 스피릿 오브 원더에서 보여준 켄지의 프로 정신과 오밀조밀한 스토리의 매력에 중독되면 다음의 작품을 기다리는 것은 고역이 아닌 즐거운 기대가 되기 따름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스피릿 오브 원더는 2001년 SF 성운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을 켄지에게 안겨 주기도 했다.

소년 과학 클럽

사실 스피릿 오브 원더는 차이나상의 에피소드 2개가 포함되어 총 4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지만 역시 소년과학클럽이 처음으로 영상을 통해 팬들과 마주하게 되었으므로 (물론 차이나상의 엄청난 인기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 글에서는 소년 과학 클럽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작품의 배경은 1958년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 인류의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딛은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 있던 1969년 7월 20일 보다도 약 10년전의 일이며 1976년 바이킹 1호의 화성탐사보다도 한참전의 시대이다. 선원인 남편 잭을 기다리는 귀여운 아내 윈디오랜만에 잭을 만나 너무나 행복한 기분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잭은 윈디의 아버지인 고든과 응큼한 짜 영감 쿠퍼, 친구인 쉐퍼드 3명으로 결성된 '소년 과학 클럽'에 푹 빠져 윈디를 소홀히 하고 윈디는 점점 잭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소년 과학 클럽은 고든과 쿠퍼, 쉐퍼드가 무려 50년 전에 만들어진 결사 비밀 아마추어 과학자 집단(?)이다. 파시블 로웰의 이야기처럼 화성에 도착해 운하를 보고 화성인과 대화를 나눈다는 청운의 꿈은 아직도 꺼지기는 커녕 더욱 불타고 있었다. 잭을 끌어들여 차츰차츰 화성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은 완벽해지고 있었지만 한가지 문제점은 바로 그들을 화성에 데려다 줄 '에테르 이론'을 제창한 고든의 딸 윈디 린드버그가 도무지 소년 과학 클럽에 비협조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윈디의 에테르 이론을 그녀의 아버지와 남편은 믿어주고 그녀를 의지해오자 마음 한구석으로는 기쁨을 느끼는 윈디. 과연 소년과학 클럽과 잭 부부는 평생 그리던 화성에 진출해서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 윈디 린드버그 -

왕년의 과학자로 에테르 이론 (아리스토 텔레스가 주장한 5원소의 명칭. 물,불,바람,땅과는 별계로 천계를 구성하는 요소로 고안된 것이 에테르라는 것이다. 공기가 있어야 소리가 전해지듯이 우주에 빛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에테르라고 생각하였고 대기의 압력차로 비행선이 움직이듯이 우주에서도 에테르의 흐름이 있다면 우주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한 후 과학계에서는 허구로 증명되었다.)을 생각해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당한 후 지금은 조용히 브리스틀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 윈디는 남편 잭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원하지만 그의 아버지 고든과 소년 과학 클럽은 자꾸만 잭을 꼬드기고 있어 윈디는 매우 불만이다. 부탁을 들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상냥한 성격이자 철부지 시절의 꿈을 쫒는 아버지와 남편을 이해해주는 배려심 많은 좋은 아내. 그러나 과학자의 뜨거운 피는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나 보다.
성우는 차분하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바비 인형 류즈키 료카. 더빙은 이지영씨.

- 잭 린드버그 -

브리스틀의 선원으로 아내 윈디와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장인 고든의 유혹에 빠져 소년 과학 클럽의 젊은 피(?)로 화성 정복 계획에 참여중이다. 잭의 임무는 프로 과학자 윈디를 구슬려 그들을 돕게 만드는 것. 아내를 매우 깊이 사랑하고 있다. 술은 엄청 약하다. 성우는 '무라켄' 스즈무라 켄이치. 더빙은 방성준씨.
 


- 고든 -

소년 과학 클럽의 리더. 윈디의 아버지. 50년전 파시블 로웰의 화성의(화성의 모습을 상상해서 만든 화성본)를 계기로 50년 동안이나 화성에 가기 위해 클럽을 이끈 의지의 나이스 중년. 원래 모델은 코네리 였다고. 아마츄어 과학자로서의 자부심은 대단하지만 그러나 딸 앞에서는 슬금슬금 눈치만 보는 소심한 아버지이다. 윈디의 과학자의 피는 아버지에게 물려 받았나 보다. 성우는 하시 타카야







 - 쿠퍼 & 쉐퍼드 -

소년 과학 클럽의 멤버. 50년 동안 소년 과학 클럽을 지켜온 근성가이들. 이번에야말로 화성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저 쿠퍼 영감은(左) 언제나 윈디와 차이나상의 팬티를 노출시키는 건전한 취미를 갖고 있다. 탐구정신은 천성인 모양. 성우는 쿠퍼역에 히로세 마사시, 쉐퍼드역은 오카 카즈오가 담당.




소년 과학 클럽은 원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린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제작진은 1999년 3월 영국의 유명한 해안 항구도시인 브리스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작품을 제작, 작품의 기본적인 배경을 실제의 브리스틀과 똑같이 표현했다. 가장 영국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간직한 브리스틀의 훈훈한 분위기가 그대로 작품에 전달된 느낌이다. 서정적인 츠루타 켄지의 화풍을 잘살린 애니메이션의 원화도 딱 맞아 떨어진다. 총 50분 분량에서 이어지는 영상과 음악의 신비로운 조화는 왜 이 OVA를 구하기 위해 일본에서조차도 국내의 온라인 서점을 뒤적이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가격대지만) 특히 음악을 담당한 마츠오 하야토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순간임에도 드라마틱한스피릿 오브 원더의 장점을 잘 살렸다. 마츠오 하야토는 오케스트레이션에 탁월한 수완을 자랑하며 장대하고 극적인 심포닉·사운드에 일가견이 있다. 때론 웅장하게 때론 두근두근하게, 시청자의 마음과 똑같이 연주되는 배경음은 작품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 한폭의 수채화가 연상되는 브리스틀 야경의 모습. 소도구로 분위기를 잡는 것은 안노 감독의 특기이다.


'남자와 어린애의 차이점은 다만 갖고 노는 장난감의 가격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라는 말이 있다. 속으로 공감이 간다면 당신은 이 작품으로부터 충분한 감동과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화성인이 보고 싶고 운하를 확인하고 싶다는 꿈에서 비롯된 소년 과학 클럽. (화성이 서향성(西響星)이라 불리던 때 이탈리아 밀라노 천문대의 죠바니 스캬파레리가 화성의 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는 화성의 표면을 종횡하는 직선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는 이탈리아어로 자연지형의 수로라는 의미를 가지는 [카나레]라고 명명 하였다. 그러나 이 지도가 서구에 전달되었을 때는 [운하]로 오역 되어버렸다. 자연이 만들어낸 수로가 인공물인 [운하]가 된것이다. 때 맞춰 1869년에는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었고 운하는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화성에 수에즈 운하의 몇배나 되는 거대한 운하가 있다면 그것은 고도로 진화된 공학적 기술을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지 않을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였다. 그 중에서 유명한 인물이 보스톤의 자본가의 아들로 독학으로 천문학자가 된 파시블 로웰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거짓말쟁이 파시블'은 이런 이유에서다.)

50년의 시간속에서 마침내 잭과 윈디의 도움으로 출발하는 비행선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츠루타 켄지가 항상 보여주고 싶어하는 SF노스텔지어이다. 물론 현실은 달콤하지 않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에 도착하였음에도 그들은 화성인과 운하를 볼 수 없었다. 당연히 언론과 세계인들도 그들의 노력을 주목하지 않았다. 여전히 에테르 이론은 한 여과학자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했을것이다.(물론 실제로는 그렇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의 꿈을 이루었고 자신의 노력에 만족했다.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아무런 댓가가 없더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헌신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그 모든 과정을 사랑한 소년 과학 클럽. 이 소년 과학 클럽은 바로 츠루타 켄지가 생각하는 SF에 대한 마음가짐. 스스로의 각오를 대신 보여준 것이 아까?

 
▲ 소년 과학 클럽의 실사판? 가이낙스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츠루타 켄지(右)와 안노 히데아키의 모습(左).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는 것일까?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은 파트너로 꼽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어른이 되어서야 결국 이루어내는 '다 큰 소년'들이 바로 저패니메이션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물론 SF물이라고 하기엔 환타지 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저 연령층을 노린 작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인공 윈디를 포함한 등장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대사, 장면 컷의 복선과 다양한 볼거리는 제작진의 치밀한 계산과 시청자를 배려한 연출의 고민이 없었더라면 맛볼 수 없는 재미이다. 또 츠루타 켄지는 인물을 그릴때 사소한 부분, 예를 들어 팔꿈치나 뼈가 돌출된 부분을 특히 신경쓴다고 한다. 물론 얼굴 표정의 변화, 눈동자의 느낌마저 표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마치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는 듯한 주인공들의 얼굴 모습은 신선한 경험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대사와 의음을 자제하는 켄지의 스타일 또한 안노감독의 평소 애니메이션 지론에 부합되는 것이라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남게 된 이유이다.

 
▲ 얼굴의 음영과 시선의 처리만으로도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게 만드는 소년 과학 클럽의 히로인들. 스탠리 큐브릭의 팬이라는 켄지는 영화 '샤이닝'에서 보여준 그의 과감하고 독특한 카메라 앵글을 스스로의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년 과학 클럽의 비행선은 특히 CG를 사용하여 처리했는데 기존의 분위기에 이질감을 주지 않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양념 역할을 완수하였다. 브리스틀 대학을 지나 카보드 타워의 꼭대기를 부수는 비행선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다.

 
▲ 작품 중간중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노출담당으로 전락한 (?) 차이나씨가 크로스 오버로 등장하여 변함없는 매력을 과시한다. 또 첫 화성을 밟은 3인의 중년이 암스트롱의 명언을 각색한다거나 작품 초반과 마무리를 장식한 '좌절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반전도 이 작품이 마지막까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DVD


역시 스피릿 오브 원더의 팬이라면 가장 탐이 나는 물건은 'Spirit of Wonder 鶴田謙二 WONDER BOX' 일 것이다. 반다이가 팬들을 위해 확실한 내용으로 마련한 이 패키지는 총 3장의 DVD와 1장의 드라마 CD, 1장의 보컬송으로 구성되어있고 차이나상의 입식 피규어와 흉상도 포함되어 있어 군침이 흐를 정도. 아쉽게도 국내에는 프리미어사의 2장짜리 패키지만 수입되었고 그나마 그것도 절판되었다가 다행히 최근 재판되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DVD의 구성은 무척 단순하다. 시놉시스, 차회 예고 트레일러, 이미지 모음 정도만 제공하며 그 흔한 오프닝 따로 듣기도 없는 점은 매우 불만이다. 또 Dolby Digital 2.0 만 지원한다거나 음질이 일본에 비해 많이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사기라는 말이 튀어나올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생각해보면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WONDERLAND




SF라고 해서 꼭 번쩍번쩍 거리는 미래가 묘사 되어야 한다든지 외계인이 등장하여 살벌한 영역다툼을 벌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정겨운 이야기. 물론 거기에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야기마저 더해진다면 SF 즐기기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츠루타 켄지스피릿 오브 원더 시리즈는 지브리 스튜디오로 상징되는 일본식 SF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며 '시간을 달리는 소녀'등의 작품도 국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츠루타 켄지의 작품도 우리나라 정서에 어울리는 구석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갈수록 위축되는 일본 OVA시장은 OAD라는 이름의 단행본 끼워 팔기의 판매형태가 등장했으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안타깝다. 앞으로도 이런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좀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이능력자+츤데레+학원 배틀은 이제 좀 쉴 때가 되지 않았나?)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츠루타 켄지의 걸작 스피릿 오브 원더. 마음 한구석 보물 상자에 봉인한 그 시절 작은 생각들을 이 작품을 보면서 한번쯤 꺼내보는 것이 어떨까? 분명 아직도 반짝반짝하게 빛을 내고 있을 테니 말이다.







참고 : 일본, 영문 위키피디아, 뉴타입, www.golgo31.net 산왕의 건전성 추구 위원회, DVD 프라임, 브라더욱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erebrulrix)
 

by 이루릴 | 2008/08/25 17:05 | 리뷰및뻘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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